오래 사귄 커플 웨이드와 리사는 호주로 휴가를 떠난다. 호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웨이드는 리사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웨이드는 렌트한 차 글러브박스에 청혼반지를 던지듯 넣는다. 그렇게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은 호주 곳곳을 여행한다. 그러다가 다음 장소로 아웃백에 위치한 에어즈 록을 택한다. 에어즈 록은 32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두 사람은 내비게이션에 장소를 입력하고 차를 몬다. 그러나 곧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마는데...
영화 <아웃백> 줄거리
영화 <아웃백>(Outback)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2019년 개봉한 생존 스릴러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사귀는 사이였던 웨이드와 리사는 호주로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다. 자동차 한 대를 빌려 타고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향한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웨이드가 해파리에게 허벅지를 쏘인다. 다음에 갈 장소를 검색해 보다가 에어즈 록(Ayers Rock)이라는 곳을 휴대폰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그곳으로 차를 몬다. 호주 아웃백(오지)에 위치한 곳으로 차로 32시간이 걸린다고 나온다. 리사는 로밍을 했는데도 전화가 안 된다고 웨이드에게 말한다. 웨이드는 마을이 곳곳에 있을 텐데 거기에서는 전화가 될 것이라고 대답한다. 호주의 사막에서는 전화도, 내비게이션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도중에 내비게이션이 경로를 재설정하고,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두 사람은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해 계속 차를 몬다. 계속 비포장도로만 이어진다. 두 사람은 한참 오고 나서야 내비게이션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 리사는 잘못 온 것 같다고 얘기하지만, 웨이드는 문제없으니 자기만 믿으라고 말한다. 그렇게 웨이드 말대로 내비게이션을 따라서 계속 간다. 결국 두 사람은 길을 잃는다. 둘은 차에서 내려 허허벌판인 주변을 살펴본다. 리사와 웨이드는 이 일로 말다툼을 하게 되고, 결국 속마음까지 다 얘기하면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다. 웨이드는 호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리사에게 청혼했지만, 리사가 거절했던 것이다. 리사는 아직 확신이 안 선다고 말한다. 기름도 얼마 안 남은 상황이라, 일단 언덕 위에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보기로 한다. 하지만 주변은 온통 사막뿐이다. 밤이 되자 방향감각까지 잃게 된 두 사람은 차가 있는 곳을 찾지 못한다. 손전등에 의지해 길을 헤매다 체력이 떨어진다. 어쩔 수 없이 차를 찾는 일을 멈추고 그곳에서 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웨이드의 허벅지 상처는 더 심해져 있다. 두 사람은 거기가 거기 같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자동차를 찾아 헤맨다.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차는 찾지 못하고 또 해가 진다. 망연자실한 두 사람은 또다시 사막 바닥에 누워 두 번째 밤을 보낸다. 밤 사이 리사가 전갈에 물린다. 아침에 웨이드가 아무리 깨워도 리사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웨이드는 리사를 안았다가 업었다가 하면서 길을 찾아 헤매지만 소용이 없다. 웨이드는 리사를 눕혀 놓고 옆에 SOS라고 적는다. 그리고 혼자 다시 길을 찾아 나선다. 나무 막대를 땅에 끌면서 지나온 길에 표시를 한다. 물병에 소변을 담아서 마시면서 계속 걷는다. 한편, 리사는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다. 주변에서 야생 동물 울음소리가 들리자, 겁이 난 리사는 다른 곳으로 서둘러 이동한다. 해질 무렵 웨이드는 리사를 눕혀둔 곳으로 돌아오지만 리사가 보이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웨이드는 또다시 어제처럼 걷기 시작한다. 끝없이 걸은 끝에 결국 자동차를 찾는다. 리사에게 알리려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려고 하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웨이드는 고민 끝에 자동차 워셔액을 마신다. 삼키기 힘을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구토를 하면서도 계속 워셔액을 마신다. 소변을 만들어서 리사에게 가져다주기 위해서이다. 웨이드는 소변을 물통에 담아서 리사를 찾으러 간다. 하지만 그날밤에 리사를 찾지 못한다. 다음날 풀을 뜯어먹으며 걸어온 리사가 웨이드를 발견한다. 웨이드를 배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면서 쓰러져 있다. 웨이드는 소변을 담을 물통을 건네주며 마시라고 한다. 그리고 차를 찾았으니까 가라고 말한다. 리사는 울면서 청혼 거절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제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외쳐보지만, 웨이드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다. 리사는 소변을 마시면서 웨이드가 나무 막대로 남긴 표시를 따라 걷는다. 가까스로 차를 찾아 안내 들어가지만, 차 안에 뱀이 있다. 리사는 글러브박스에서 청혼반지를 꺼내서 차 밖으로 나온다. 리사가 청혼을 받아주지 않아서 화난 웨이드가 글러브박스에 던지듯 넣어둔 것이었다. 옆에 앉아서 청혼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 본다. 다시 해가 지고, 리사는 바닥에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다음날, 리사는 소떼를 모는 사람에게 가까스로 구조된다. 구조해 준 사람은 웨이드가 남긴 SOS 구조신호를 발견하고 조난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웨이드의 시신은 미국으로 인계된다. 웨이드의 사인은 차량 워셔액(wiper fluid) 음용으로 인한 신부전으로 밝혀진다.
등장인물
웨이드(테일러 위즈, Taylor Wiese): 리사와 연인 사이이다. 호주로 여행 오는 비행기 안에서 리사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웨이드는 집도 장만하고 아기도 낳아서 리사와 가정을 꾸리고 싶은 꿈이 있다. 호주를 여행하기 위해 빌린 차 글러브박스에 청혼반지를 던지듯 넣어둔다. 리사(로렌 로프버그, Lauren Lofberg): 결혼에 대해서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아서 웨이드의 청혼을 거절한다.
결말과 리뷰
실화 영화라서 현실적이다. 2015년 호주 아웃백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호주 오지(아웃백)는 여행객의 실종과 사망 사건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해파리에게 쏘이고도 치료도 하지 않고, 사막에서 전화가 터지지 않는 걸 인지하고서도 몇 시간을 계속 달려가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다. 기름이 무한정인 것도 아니고, 주변에 마을도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하려고 계속 차를 몰아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지 한편으로는 너무 막무가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타국에서는 더 안전을 신경 써야 하는데 말이다. 다시 한번 한국이 얼마나 인프라가 잘 돼 있고, 편의시설이 갖춰진 나라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웨이드가 목숨을 희생해 가면서 리사를 살리려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다. 물이라도 며칠 마실 분량이 있었다면 웨이드가 워셔액을 마셔야 하는 지경까지는 안 갔을 텐데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차를 몰고 오는 도중에 중간중간 돌아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라도 위험을 깨닫고 돌아갔다면 어땠을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을 잘못했다면, 잘못을 깨달았을 때 바로잡는 선택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실화 기반이라서 물 흐르듯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난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감독은 마이크 그린이며, 러닝타임은 86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