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한 남자와 차 추격전을 벌이던 끝에 트럭과 충돌한 토마스. 정신을 차려 보니 갈색 강아지로 인생 2회 차를 맞이한다. 동물보호센터에 붙잡혀 가기도 하고, 노숙자와 함께 길거리를 떠돌기도 하다가 마침내 기억이 돌아온 주인공은 아내와 아들을 찾아 먼 길을 떠난다.
영화 <플루크> 줄거리
영화 <플루크>는 1996년 개봉된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영화는 두 사람이 늦은 밤 중앙선을 넘나들며 실랑이를 벌이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토마스(매튜 모딘)는 중앙선을 넘어서 회사 동료 제프(에릭 스톨츠)의 차를 세우려 한다. 그러다가 마주 오는 트럭과 충돌하고 나무를 들이받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갈색 강아지가 되어 있다. 떠돌이 개 가족의 새끼로 다시 태어난 것. 어느 식당의 요리사가 끼니때마다 밥을 챙겨 주어 그것을 먹으면서 형제들과 함께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미 개가 동물보호센터 요원들에게 잡혀 간다. 그리고 주인공과 형제 강아지들까지 모두 동물보호센터에 격리된다. 잡혀온 날 밤, 어떤 여인의 얼굴이 주인공의 뇌리를 스쳐간다. 주인공은 가까스로 동물보호센터를 탈출해서 큰길을 건너 달려간다. 그러다 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자, 문득 어떤 소년의 얼굴이 떠오른다. 하지만 기억의 퍼즐은 맞춰지지 않는다. 그리고 밤이 깊어 한 노숙자 여성 벨라를 만나게 되어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껴안고 밤을 보낸다. 벨라의 반지를 보자 아내(낸시 트래비스)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프러포즈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벨라와 함께 지내던 어느 날, 호두껍질 안의 구슬 찾기 놀이를 하는데 하는 족족 맞추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렇게 인기를 끌어 기부금도 많이 모으게 된다. 영리한 강아지라며 칭찬하는 사람들 중 한 남자가 그저 요행이라고 비아냥댄다. 그날 밤, 벨라는 주인공의 목에 이름 목걸이를 걸어준다. 목걸이에는 Fluke(우연, 요행)이라고 적혀 있다. 그렇게 주인공은 플루크라는 이름을 얻는다. 하지만 오랜 시간 노숙 생활을 해온 벨라는 건강이 악화되어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다음날, 주인공 플루크는 처음으로 말이 통하는 개 럼보 아저씨를 만난다. 럼보를 따라 음식점에 가서 먹을 것을 얻어먹는다. 음식점에는 요리사 버트의 젊은 시절 찍은 걸로 보이는 사진이 걸려 있다. 그리고 럼보의 주인집에 가서 지낸다. 그날 밤, 플루크는 차를 타고 실랑이를 벌이던 밤이 생각난다. 럼보와 버트의 음식점에 갔다가 손님이 일부러 플루크의 꼬리를 밟자 플루크가 손님의 다리를 무는 일이 벌어진다. 럼보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잡지 표지에 실린 남자를 보게 되는데, 차를 타고 실랑이를 벌이던 상대 남자이다. 플루크는 그 남자가 자신을 죽였다고 짐작한다. 음식점에서 물었던 손님이 럼보의 주인에게 찾아와 고소하겠다며 협박하고, 럼보의 주인은 돈을 내어준다. 플루크는 그 일로 집 밖에 묶인 채 밤을 보낸다. 그렇게 야외에 묶인 채 내리는 비를 맞고 있는데 또 기억이 스친다. 주인공이 아들의 장난감을 숨기면 그걸 한 손을 뻗어 찾던 아들의 모습이다. 다음날, 차 번호판을 보다가 전화번호가 떠오른다. 플루크는 럼보에게 자신이 전생에 사람이었고, 가족을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럼보와 헤어지는데, 낌새가 이상해서 럼보를 따라가다 음식점 손님에게 잡혀가고 만다. 도착한 곳은 골든섬머 화장품 회사다. 불법 동물 실험을 일삼는 회사에 플루크를 팔아넘긴 것. 눈에 액체를 넣는 실험을 당하자, 기억이 아주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내와 아들을 그 남자(제프)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 럼보 아저씨가 플루크를 구하러 뛰어온다. 케이지를 모두 여는 버튼을 눌러 붙잡혀 온 동물들을 다 풀어준다. 플루크를 팔아넘긴 남자가 플루크와 럼보에게 총을 쏘고 럼보가 총에 맞는다. 간신히 안전한 곳으로 왔지만, 럼보는 힘겨워하며 바닥에 풀썩 쓰러진다. 럼보는 죽기 전 플루크에게 고백한다. 자신도 전생에 사람이었고, 버트의 동생이었다고 말한다. 플루크는 먼 길을 달려 드디어 가족이 사는 도시 호프웰에 도착한다. 아들 브라이언의 학교로 찾아가서 아내와 아들을 발견한다. 가족의 차를 따라간다.
집 현관문 앞에서 짖어보지만 아내 캐롤은 떠돌이 개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집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고, 엄마는 주인을 찾을 때까지 돌보게 해 달라는 아들의 부탁을 들어준다. 플루크는 예전처럼 아들의 장난감을 숨겨 보기도 하고 들판에서 뛰어논다. 사람일 때에는 미처 가족과 이렇게 여유 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그 남자 제프가 찾아오고 플루크는 가족을 지키려는 일념으로 제프를 공격한다. 제프는 경찰에 신고하고 플루크는 집 밖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아들이 플루크를 찾아서 몰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플루크는 아내 방 앞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두 사람이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날, 플루크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로 찾아간다. 주인공과 제프는 자동차의 부품을 개발하는 회사 '존슨 뉴먼 사'의 공동 대표였다. 플루크는 자신이 쓰던 사무실에 들어가 본다. 그때 아내 캐롤에게 전화가 오고, 비를 맞아 감기에 걸린 브라이언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제프가 캐롤네 집으로 향한다. 플루크는 몰래 제프의 차에 숨어 있다가 제프를 공격한다. 차 사고가 나며 플루크가 차 밖으로 튕겨 나갔고, 복수했다는 생각에 만족하던 플루크에게 마지막 기억이 떠오른다. 자신은 회사를 운영하며 이윤에 눈이 멀었고, 제프는 돈보다 공익을 생각하자고 주장했던 게 떠오른 것이다. 그렇게 말다툼을 하다 주인공이 제프 쪽으로 물건을 던졌고, 퇴사하겠다고 말하고 뛰쳐나간 제프를 차로 뒤쫓아 갔던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날 밤의 진실이었다. 주인공이 화를 못 이겨 차를 세우라고 소리치던 끝에 트럭과 충돌했던 것이다. 제프는 주인공을 죽이고 가족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된 플루크는 제프에게 다가가 제프를 깨운다. 그리고 브라이언을 찾으러 간다. 플루크는 자신의 묘지 앞에서 브라이언을 찾는다. 아내 캐롤 역시 아들이 갔을 만한 곳을 짐작하고 묘지로 찾아온다. 캐롤이 브라이언을 안아 차에 태우고, 플루크를 데리러 온다. 플루크는 묘지 앞 눈을 파헤쳐서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다. 비석에는 '브라이언의 아버지, 캐롤의 남편, 당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있어요'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플루크는 한쪽 다리를 절뚝이고 가족을 떠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제프에게 가족을 부탁하기로 한 것. 슬퍼하던 플루크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보니, 다람쥐가 도토리를 먹고 있다. 럼보 아저씨가 다시 환생한 것이다. 그렇게 플루크와 럼보의 뒷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
등장인물
토마스: 제프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공동 대표. 제프와의 차 추격전 끝에 트럭과 충돌하며 사망한다. 어느 떠돌이 개의 새끼로 환생한다. 제프: 토마스와 함께 회사를 운영한다. 토마스가 죽고 나서 토마스의 아내 캐롤과 깊은 사이로 발전한다. 브라이언: 토마스의 아들. 아빠를 그리워하며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럼보 아저씨: 토마스가 환생하고 플루크가 되어 만난 개. 역시 전생에 사람이었다. 플루크가 화장품 회사로 잡혀갔을 때, 유리창을 깨고 뛰어들어와 구조해 준다. 하지만 총에 맞아 목숨을 잃게 된다. 캐롤: 토마스의 아내. 벨라: 플루크가 동물보호소에서 탈출한 후 만난 노숙자 여성. 오랜 길거리 생활로 결국 건강이 나빠져 사망하게 된다.
결말과 원작
럼보 아저씨 목소리는 사무엘 잭슨이 연기했고, 플루크를 화장품 회사에 팔아넘긴 음식점 손님은 초대 헬보이 론 펄먼이 연기했다. 플루크 역의 강아지 견종은 코멧이라는 골든 리트리버 종이다. 원작은 1977년에 출간된 동명소설 <플루크>이다. 플루크가 마침내 가족을 찾아 가족의 차로 뛰어드는 영화 중반부쯤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플루크의 환생, 노숙자 아주머니 벨라의 죽음, 럼보 아저씨의 죽음 등이 겹겹이 쌓여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 영화가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