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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켈리톤 키> 줄거리와 등장인물, 결말

by 페이지h 2024. 9. 9.

영화의-한-장면
캐롤라인

반전 영화 <스켈리톤 키> 줄거리와 등장인물

간호대를 다니면서 학비를 벌기 위해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대학생 캐롤라인은 간병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시한부 환자들을 돌본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환자를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하고, 캐롤라인은 병원에 환멸을 느낀다. 캐롤라인은 신문을 보다가 한 가정집에서 간병인을 구한다는 글을 보게 되고 지원한다. 친구 질을 만나서 병원은 환자를 돈으로 볼 뿐이라며 신문 광고를 보여주고 지원할 거라고 말한다. 간병인을 구하는 집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늪지대에 위치했는데, 꽤 오래된 대저택이었다. 저택에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아내는 바이올렛이고 남편은 벤 데버로였다. 캐롤라인은 그 집에서 젊은 변호사 루크 마샬을 만난다. 변호사 말로는 벤은 살 날이 한 달 남짓 남았다고 한다. 벤은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되었고, 그래서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상태다. 캐롤라인은 저택에서 일하기로 정하고 질의 배웅을 받으며 짐을 싸서 저택으로 들어간다. 저택에서 짐을 푸는데 이상하게도 방에는 거울이 하나도 없다. 캐롤라인은 자꾸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눈빛을 보내는 벤이 신경 쓰인다. 바이올렛은 62년에 마틴과 그레이스 남매에게 이 집을 샀고 그 후 쭉 남편과 여기서 살았다고 캐롤라인에게 말한다. 캐롤라인은 한 액자 뒤에서 또 다른 사진을 발견하는데, 사진 뒷장에는 '파파 저스티파이와 마마 세실'이라고 적혀 있다. 흑인 두 명의 사진이다. 바이올렛은 마스터키 하나를 캐롤라인에게 준다. 캐롤라인은 벤을 목욕시킨 뒤 함께 산책을 나간다. 부인이 꽃씨봉투를 갖다 달라고 해서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다락방에서 집기로 막아둔 작은 문을 발견하는데 마스터키로 열려고 해도 통 열리지 않는다. 캐롤라인은 벤이 사고일에 왜 다락방에 올라갔던 건지 궁금해한다. 저녁에 벤의 방에 갔는데 벤이 창문을 넘어가 도망가고 있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는데 지붕 위를 열심히 기어가고 있었다. 벤의 침대에는 '살려달라'라고 적힌 담요가 놓여있었다. 다음날 루크가 왔을 때 캐롤라인은 그 담요를 보여주는데, 담요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 어느 날 캐롤라인은 '스켈리톤 키'라는 특별한 열쇠를 발견해서 다락방의 문을 열게 되고, 오래된 책을 발견한다. 액자 뒤에서 봤던 사진이 거기에 또 있다. '파파 저스티파이의 비법과 축복받은 교수법'이라고 적혀있다. 흑마술 주문과 레코드판도 발견한다. 거울도 여러 개 방치돼 있었다. 레코드판 하나를 몰래 들고 와서 질의 집에 가서 레코드판을 재생해 본다. 질은 다락방이 흑마술 하는 방이라면서 자기 고모가 흑마술 재료를 살 때 간다는 가게를 알려준다. 캐롤라인은 그 가게에 가 본다.

캐롤라인이 벤의 방에 거울을 걸어놓자 바이올렛은 화를 내고, 캐롤라인은 다락방에 있는 걸 모두 봤다며 얘기해 주지 않으면 당장 저택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바이올렛은 캐롤라인에게 90년 전 이 저택에 살았던 은행가 소프 얘기를 들려준다. 90년 전 소프라는 은행가 가족이 저택에 살았고 하인 파파 저스티파이와 마마 세실이 그 가족 밑에서 일했다고 한다. 어느 날 밤, 저택에 파티가 열렸고, 소프는 아이들을 손님들에게 인사시키려 했지만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흑마술을 전수받는 중이었고 소프는 크게 화를 내며 두 하인을 집 앞 나무에 목을 매단 후 불태워버렸다. 그 후 은행가는 아내를 쏴 죽이고 본인도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소프의 아이들은 다락방 안의 문을 왜 잠가뒀는지는 바이올렛에게 말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올렛은 거울에 유령들이 보인다고 말한다. 캐롤라인은 창고에서 붉은색 가루를 보게 된다. 벤이 캐롤라인의 손거울을 쳐다보길래 비춰주자 거울을 보고 발작을 한다. 캐롤라인은 벤에게도 유령이 보이는 것이라고 짐작한다. 흑마술 상점이 있는 세탁소로 향한다. 가게 주인은 '자기를 해치려는 자는 벽돌가루를 넘어올 수 없다'라고 말해 준다. 저택에 돌아온 캐롤라인은 바이올렛이 조는 틈을 타서 벤에게 흑마술을 실행하려고 시도한다. 흑마술을 행하던 중 말문이 열린 벤이 캐롤라인에게 여기에서 나가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벤은 부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다음날, 악몽을 꾼 캐롤라인은 저택 일을 관두려고 마음먹지만, 노쇠한 벤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라 마음을 돌린다. 루크에게 찾아가서 다락방 사진과 각종 흑마술 재료를 보여주며 부인이 흑마술로 무슨 짓을 꾸미고 있다고 말한다. 루크와 캐롤라인은 문지방에 벽돌가루가 뿌려진 어느 주유소에서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캐롤라인은 할머니에게 제물 마법 레코드를 아냐고 묻는다. 그 할머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친 후 그 사람의 남은 수명을 갖게 되는 흑마법이라고 알려준다. 캐롤라인은 저택으로 돌아가서 벽돌가루를 문지방에 뿌리고 바이올렛을 부른다. 바이올렛이 문지방 안으로 못 들어오는 걸 확인한다. 캐롤라인이 약을 탄 음료를 마신 바이올렛이 정신을 잃고 쓰러 진다. 캐롤라인은 이 틈을 타서 벤을 데리고 탈출하려고 한다. 바이올렛이 총을 들고 쫓아오는 바람에 벤을 창고에 눕혀 두고, 캐롤라인은 나룻배를 타고 가까스로 저택에서 탈출한다. 캐롤라인은 루크의 집으로 찾아가서 증거를 보여주며 바이올렛이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루크의 집에 자신의 사진이 있고, 다락방에서 본 반지까지 서랍에 있는 게 아닌가. 루크는 캐롤라인의 목을 조르고 저택으로 데려간다. 캐롤라인은 2층에 올라가서 벽돌가루로 방어진을 친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진 캐롤라인은 다락방으로 피하게 된다. 바이올렛이 자기를 향해 오고 있어서 서둘러 보호진을 치려고 한다. 바이올렛은 흑마술은 믿지 않으면 효험이 없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캐롤라인은 흑마술 주문을 외우고 의식을 행하다 쓰러진다. 잠시 후 캐롤라인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쓰러진 바이올렛 옆에 떨어진 담배를 주워서 한 모금 피운다. 영화의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간호대를 다니면서 학비를 버기 위해 간병인 일을 하는 주인공 캐롤라인, 캐롤라인의 친구 질, 대저택에 사는 부인 바이올렛과 뇌졸중을 앓는 남편 벤, 노부부의 변호사인 루크 마샬이다. 

 

결말

결말이 굉장히 소름 끼친다. 이 저택의 흑인 집사 부부인 저스티파이와 세실의 흑마술은 사람의 몸을 빼앗는 의식이었던 것이다. 캐롤라인은 하인 마마 세실에게 몸을 빼앗기고, 바이올렛 부인의 몸에 갇히게 된다. 벤의 몸에 갇혀 있는 변호사 루크 마샬처럼 말이다. 벤이 캐롤라인의 손거울을 보고 발작했던 것도, 벤의 몸속에 루크의 영혼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캐롤라인과 루크 마샬은 노부부의 몸에 갇힌 채, 절망감에 빠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은행가 소프의 하인들이 소프의 아이들 몸을 빼앗았고, 62년에는 그 집에 이사 온 노부부의 몸을 빼앗았던 것이다. 그렇게 파파 저스티파이와 마마 세실은 빼앗은 몸이 수명이 다하면,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재물로 바치는 흑마술을 시행해 몸을 빼앗으며 영원히 살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소프의 아이들 몸을 빼앗고 그다음엔 바이올렛과 벤 부부, 마지막에는 변호사 루크와 간병인 캐롤라인의 몸으로 옮겨간 것이다. 흑마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마술을 굳게 믿어야 효험이 발휘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저스티파이와 세실은 캐롤라인이 흑마술을 믿도록, 저택에 갖가지 흑마술 책과 주문서, 재료 등을 두고 캐롤라인이 자연스럽게 흑마술을 믿도록 현혹했던 것이다. 캐롤라인이 악몽을 꾼 다음날, 일을 관둘까 생각했을 때 그대로 저택을 떠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굳게 믿어야 효험을 발휘하는 흑마술이라니. 정신의학에서 얘기하는 가스라이팅이 떠오른다. 가스라이팅이 현대판 흑마술이 아닐까 싶다.

 

리뷰, 국내 해외 반응

반전 스릴러 하면 매번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몸을 빼앗기는 이야기는 서양 스릴러물에 꽤나 자주 등장한다. 영화 <겟아웃>, 드라마 <비하인드 헐 아이즈>, <보이스 프롬 스톤> 등이 이와 비슷한 작품이다. 2005년 개봉작이며 감독은 이언 소프트리이다. 캐롤라인 역에 배우 케이트 허드슨, 바이올렛 부인 역에 제나 로우렌즈, 루크 역에 피터 사스가드, 벤 역에 존 허트가 배역을 맡았다. 네이버 평점은 7.89이다. 장르는 공포이며, 미스터리와 초자연적 요소(흑마술)가 뒤섞인 스릴러물이다. 끝까지 관객이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게 이야기를 쌓아가는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중반부쯤 조금씩 결말이 예상되는 다른 반전물과는 달리 끝까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매력적인 영화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배경 지식을 찾아봤다. 각본가 크러거는 영화에 초자연적 세계를 심기 위해 후두(HooDoo)라는 독특한 주술을 영화 중심에 배치해 놨다. 이 주술은 치료와 지배, 해운, 악운 등을 실행하는 주술인데, 주로 늪지대나 시골에서 아직도 일부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각본가 크러거의 설명에 따르면, 후두는 보다 세속적이고 민속적인 신앙에 가까운 주술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이 미국으로 들여오게 되었다. 그 후 미국에 들어온 유럽의 기독교, 유대교, 다신교와 혼합돼 미국 민간신앙의 한 종류로 발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