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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정보와 줄거리, 등장인물, 원작, 평론 반응

by 페이지h 2024. 9. 8.

영화의-한-장면
여주인공-수잔

탄탄한 심리 스릴러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정보와 줄거리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는 2017년 1월 11일 개봉한 스릴러물이다. 연기파 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제이크 질렌할이 각각 남, 여 주인공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감독은 전직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가 맡았다. 그런 만큼 영상미가 뛰어나며, 내용적으로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시나리오 역시 탄탄하다. 영화의 스토리는 여주인공 수잔(에이미 아담스)이 전남편 에드워드(제이크 질렌할)에게 한 권의 소설을 우편으로 받으면서 시작된다. 에드워드는 유명하지 않은 소설가이다. 소설 한 편을 완성한 후 그 초본을 전아내 수잔에게 보내서 평가를 부탁한 것이다. 에드워드와 이혼한 후 재력가 남편을 만나 재혼한 수잔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출장 간 남편과 통화를 하는데 남편 옆에 다른 여자의 존재를 느끼지만 그냥 끊고, 에드워드가 보낸 소설을 읽기 시작한다. 소설 첫 장에는 '수잔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소설 속에는 여행 중인 한 가족이 등장한다. 토니(제이크 질렌할)와 아내, 딸이 늦은 밤 차를 타고 여행 중이다. 그러다 한 불량배 무리가 탄 차와 시비가 붙게 되고, 차를 세우고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결국 불량배 무리는 토니의 차에 토니의 아내와 딸을 납치해 떠나고, 무리 중 한 명인 '루'라는 남자가 토니를 따로 차에 태워 외진 곳에 버린다. 다음날 토니는 경찰에 신고한다. 토니는 자신의 차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앤더슨 보안관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결국 아내와 딸은 강간을 당한 후 끔찍하게 살해된 뒤였다. 사건 1년 후 용의자 두 명을 가까스로 잡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앤더슨 보안관은 자신이 암에 걸려 시한부 환자라고 얘기하면서 토니에게 사적 정의를 이루자고 하고, 토니는 보안관과 함께 악당들에게 복수한다. 결국 범죄 무리들은 토니의 손에 죽게 된다. 복수에 성공한 토니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고통스러워하며 범죄자의 집에서 나오다가 들고 있던 총의 방아쇠가 당겨져 죽음을 맞게 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수잔은 자신과 에드워드의 결혼 생활이 떠오르며 죄책감을 느낀다. 에드워드가 추구하는 소설가로서의 삶을 지지해 주지 못하며 매번 갈등을 빚었고, 에드워드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몰래 지우기까지 했던 수잔이었다. 수잔은 에드워드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만나자고 연락을 하고, 한껏 꾸미고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간다. 그러나 끝내 에드워드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수잔은 이것이 에드워드가 자신에게 한 복수임을 깨달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의 원작과 상징

원작은 오스틴 라이트 작가의 소설 <토니와 수잔>이다. 내가 깊은 상처를 안겨준 전남편으로부터 아내와 딸을 잃은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 과정이 담긴 소설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자신이 전남편에게 준 상처는 자신이 제일 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수잔에게 그 소설을 읽는 과정은 에드워드와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에드워드가 느꼈을 고통과 상실감을 생생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을 테니, 에드워드는 소설가로서 최고의 복수를 한 셈이다. 원작 제목 <토니와 수잔>은 두 주인공을 뜻하지만, 2차적으로는 작가와 독자를 상징한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관계를 비유한 것이다. 즉 수잔은 영화를 보는 관객(또는 책을 읽는 독자)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영화 속 소설 제목인 <녹터널 애니멀스>는 우리말로 야행성 동물이며, 에드워드가 수잔에게 지어준 별명이다. 줄거리를 표면적으로 보면, 무명 소설가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이혼 후 재력 있는 남자와 재혼한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영화 속 소설이라는 액자성 구성과 각종 상징이 영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준다.

 

수상, 평론 반응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는 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62회 다비드 디 도나텔로 어워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와 소설 속 주인공 토니 둘 다 제이크 질렌할 배우가 맡았다. 토니는 에드워드와 동일시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은 토니가 느끼는 정신적 고통과 상실감, 복수심 등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수잔 역시 관객과 같은 입장에서 토니의 고통을 느낀다. 디자이너 출신 감독은 특유의 감수성으로 영화를 세련되고 유려하게 풀어나간다. 제이크 질렌할은 연기도 잘하지만, 작품을 보는 안목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에이미 아담스도 <컨텍트>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심리 스릴러 장르에 잘 맞는 긴장감 있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영화 OST도 호평이 이어졌다. 처음 보았을 때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인상 깊었지만, 결말을 알고 다시 봐도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