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와 댄, 조는 스키장에 놀러 간다. 스키장은 날씨가 좋지 못한 탓에 폐장시간인 10시보다 더 일찍 운영을 종료하기로 한다. 세 사람은 아쉬운 마음에 한 번만 더 스키를 타려고 한다. 세 사람은 리프트 담당 직원을 설득한다. 빨리 갔다 오겠다고 약속하고 리프트에 오른다. 하지만 담당 직원과 교대한 직원이 리프트 작동을 중단해 버린다. 그리고 곧 스키장의 조명이 전부 꺼지게 되는데...
영화 <프로즌> 줄거리
영화 <프로즌>(Frozen)은 2010년 개봉한 생존 스릴러 작품이다. 세 사람이 스키장에 놀러 가며 영화는 시작된다. 파커와 댄은 연인 사이이고, 조는 댄의 친구이다. 세 사람은 하루 종일 스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느덧 해가 지고, 스키장 폐장시간이 다가온다. 폐장시간은 원래 10시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좀 더 일찍 운영을 종료한다. 파커는 리프트 담당 직원에게 리프트를 한 번만 더 타게 해 달라고 조른다. 금방 올라가서 딱 한 번만 스키를 더 타고 오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거절하던 담당 직원은 집요한 부탁에 마지못해 허락해 준다. 세 사람은 리프트에 오른다. 한편, 리프트 담당 직원의 동료 리프킨이 다가와서 사장이 부른다고 가 보라고 말한다. 담당 직원은 화를 내며 사장에게 향한다. 그리고 방금 젊은 사람들 세 명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으니, 좀 기다렸다가 리프트 장비를 끄라고 알려준다. 인계받은 직원은 세 명이 내려오는 걸 확인하고, 리프트 작동을 멈춘다. 하지만 그 직원이 본 사람 셋은 다른 사람들이었다. 파커와 댄, 조가 탄 리프트가 공중에서 멈춘다. 셋은 살짝 겁이 나지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수다를 떤다. 가장 비참한 죽음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곧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던 리프트가 작동할 생각이 없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 순간, 스키장 곳곳을 밝히던 조명들이 일시에 꺼져 버린다. 파커는 겁에 질리고, 댄은 그런 파커를 진정시킨다. 댄은 직원들이 퇴근한 게 아니라 잠깐 정전이 된 것일 거라고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눈보라까지 거세게 날린다. 눈보라를 맞으며 걱정하던 그때, 제설차가 리프트 밑으로 지나간다. 세 사람은 제설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스키 장비를 던져 보지만, 제설차 직원은 동료의 무전을 받고 방향을 돌려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눈보라는 멈춘다. 댄은 이대로 있다간 죽을 테니 리프트에서 뛰어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파커가 흐느끼기 시작한다. 파커의 얼굴이 동상에 걸리자, 댄은 뛰어내리기로 마음먹는다. 조는 아침까지 기다리자고 댄을 만류한다. 댄은 5일이나 지나야 스키장이 다시 문을 열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파커와 조는 댄을 말리지만, 댄은 할 수 있다며 자신이 내려가서 구조 요청을 하겠다고 말한다. 결국 댄은 뛰어내린다. 댄은 두 다리가 부러져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된다. 조가 지혈하라고 목도리를 던져준다. 그때 댄 앞에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난다. 파커가 늑대에게 스키 보드를 던지자 다행히 도망간다. 파커의 얼굴은 동상이 더욱 심해진다. 조는 케이블에 매달려 이동하는 방법을 시도한다. 조는 케이블을 붙잡고 매달린 채 조금씩 앞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다시 리프트로 되돌아온다. 파커는 왜 다시 돌아왔느냐고 묻는데, 조는 아래를 보지 말라고 말한다. 늑대 무리들이 댄을 둘러싼 것이다. 댄은 늑대들에게 물어뜯겨 결국 목숨을 잃고 만다. 댄이 물어뜯기는 동안, 파커는 소리를 지르고, 죠는 파커의 귀를 감싸 쥔 채 견딘다. 한참 동안 말이 없던 두 사람은 서로를 원망하며 말다툼을 한다. 파커는 왜 댄이 뛰어내리게 그냥 두었냐며 조를 비난한다. 조는 스키 초보인 파커만 아니었다면 진작 집에 갔을 거라고 쏘아붙인다. 하지만 이내 서로 사과하고 부둥켜안는다. 다음날 아침, 파커가 잠에서 깬다. 그런데 잡고 있던 안전바에 오른손이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억지로 손을 떼면서 손바닥 피부가 벗겨진다. 두 사람은 누군가가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파커는 소변을 참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앉은 상태 그대로 소변을 본다. 파커는 댄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다. 한편 조는 다시 케이블에 매달려 이동해 보려고 시도한다. 그때 케이블과 리프트를 연결한 나사가 빠지려고 한다. 조는 케이블에 매달린 채 아슬아슬하게 이동한다. 아래에서는 늑대들이 조를 바라보고 있다. 조는 가까스로 다음 리프트에 도착한다. 케이블 표면이 너무 날카로워서 조의 장갑은 다 찢어지고 두 손에는 상처가 난다. 조는 잠깐 쉬다가 다시 케이블에 매달려 이동한다. 조는 리프트 기둥까지 이동하는 데 성공한다. 기둥에 붙어 있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지상으로 내려온 순간 늑대들이 달려든다. 조는 파커가 던져준 스키 폴을 집어든다. 그리고 스키 폴을 휘둘러 늑대들을 쫓아낸다. 조는 도움을 요청하러 내려간다. 파커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리프트에서 조가 구조대와 함께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조와 구조대는 오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조는 나타나지 않는다. 리프트 나사는 느슨해진 채 달랑거리고 있다. 파커는 고민 끝에 리프트에서 뛰어내리기로 결심한다. 뛰어내리려는 순간, 리프트가 추락한다. 리프트는 공중에서 추락을 멈추고 흔들린다. 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이라서 파커는 지상으로 뛰어내린다. 파커가 지상으로 떨어지자마자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리프트가 추락한다. 파커는 리프트에 부딪혀서 발을 다친다. 발을 다친 파커는 눈밭을 기어서 산을 내려간다. 그렇게 내려가던 도중, 늑대에게 처참히 찢긴 조의 시신을 발견한다. 다행히 늑대들이 시신을 먹느라 파커에게 관심이 없어서, 파커는 그대로 조용히 산을 내려온다. 그렇게 눈밭을 기고 구른 끝에 도로에 다다르게 된다. 지나가던 차에 구조된 파커의 얼굴을 비추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등장인물
파커: 댄과 연인 사이이다. 스키를 탈 줄 모른다. 댄: 파커와 연인 사이이다. 리프트가 멈춘 초반에 리프트에서 뛰어내려 두 다리가 부러진다. 죠: 댄의 친구이다. 케이블에 매달려 리프트 기계 기둥까지 가는 데 성공한다. 기둥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간다. 파커에게 구조대를 불러오겠다며 산을 내려가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다.
결말과 리뷰
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띠며 영화가 전개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몰입감이 높아진다. 흡입력이 뛰어난 영화이다.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정된 공간에서 겪는 극한 상황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스키장 환경이 한국과는 다르다 보니 산에 늑대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늦은 밤이고 폐장했다고 해도 직원들이 관리하는 영업시설인데 늑대가 그렇게 쉽게 리프트 있는 장소까지 드나들 수 있는지 좀 갸우뚱해진다. 게다가 파커가 한낮에 늑대 무리를 마주치는데, 낮에도 늑대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면 어떻게 스키장을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드넓은 외국 산이니 늑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스키장 주변으로 늑대가 못 들어오게 막는 안전시설은 설치하지 않았던 건지 궁금해진다.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잔인할 수 있어서 시청에 주의가 필요하다. 적은 예산으로 현실감 있는 공포를 잘 살린 영화이다. 감독은 애덤 그린으로, 대표작은 <손도끼> 시리즈이다. 러닝타임은 93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