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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보디백>(1993)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by 페이지h 2024. 10. 15.

여대생 앤은 인적이 드문 주유소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출근 첫날, 선임 근무자 빌이 앤에게 업무를 인수인계 해 준 다음 떠난다. 앤은 자리에 앉아 책을 펼친다. 한 손님이 신용카드를 두고 가는 바람에 앤은 급히 부스 밖으로 뛰어나간다. 그때 부스 문이 잠겨 버리고 앤은 당황한다. 그러던 중에 한 노숙자가 뒤에서 불쑥 나타나 화장실 열쇠를 달라고 한다. 겁이 난 앤은 노숙자를 흘끗흘끗 쳐다보면서 사무실에서 열쇠를 찾는데...

 

영화의-한-장면

영화 <보디백>(Body Bags) (1993) 줄거리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길가에 있는 한 주유소를 비추며 영화는 시작된다. 직원 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TV에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앞으로 주유소에서 일할 여대생 앤이 차를 타고 주유소로 들어온다. 오늘이 첫 근무일이다. 빌은 선임 근무자로서 하나씩 인수인계를 해 준다. 빌은 부스에서 사람이 나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게 돼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부스 열쇠와 마스터키를 넘겨준다. 빌은 문제가 생기면 연락하라면서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떠난다. 앤은 자리에 앉아 책을 펼치고 공부를 한다. 그렇게 공부에 열중하던 때, 머리가 헝클어진 중년 남자가 부스를 두드린다. 남자는 담배 한 갑을 사면서 앤을 훑어본다. 그러면서 차에 술이 있다며 한잔 하지 않겠느냐고 수작을 부린다. 앤이 대답하지 않자, 남자는 그냥 차를 타고 주유소를 떠난다. 다음 손님이 온다. 잘생긴 남자이다. 기름값을 계산하면서 앤에게 처음 보는 얼굴이라고 말한다. 앤은 출근 첫날이라고 대답한다. 남자는 앤에게 가벼운 추파를 던지고 앤은 살짝 미소를 띤다. 남자는 계산 후 바로 차를 타고 떠난다. 그런데 앤은 남자가 신용카드를 놓고 가 버린 걸 알고 뒤늦게 뛰어가보지만, 남자의 차는 그대로 멀어진다. 앤이 다급히 뛰어나오는 바람에 부스의 문이 잠긴다. 그때 앤의 뒤에서 한 노숙자가 나타난다. 노숙자는 화장실 열쇠를 달라고 한다. 앤은 부스 안에 열쇠가 있다면서 다른 키를 찾아오겠다고 대답하고 사무실로 향한다. 가까스로 마스터키를 찾은 앤은 부스로 들어와서 노숙자에게 화장실 열쇠를 건네준다. 곧바로 또 다른 손님이 와서 화장실 열쇠를 요청한다. 앤은 이상한 남자 한 명이 방금 화장실로 갔으니 확인 좀 해 달라고 말한다. 앤은 밖으로 나와 같이 온 여자 손님이 차에 주유하는 걸 도와준다. 남자가 돌아와서 그 사람이 지금 변기 위에서 자고 있다고 말한다. 완전히 잠들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인다. 주유를 마친 두 사람은 차를 타고 떠난다. 앤은 내키지 않지만 남자 화장실에 직접 가 보기로 한다. 하지만 노숙자는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 벽에 외설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본 앤은 소름이 끼쳐서 서둘러 부스로 돌아간다.  그런데 정비소에 있는 자동차 정비 기계가 갑자기 작동한다. 앤은 빌에게 전화해 보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공구를 들고 정비소로 향한다. 그런데 정비 기계 위의 차 안에 사람이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앤은 전등을 들고 가까이 가 본다. 운전석에는 아까 화장실에 갔던 노숙자의 시체가 있다. 앤은 너무 놀라서 자빠진다. 앤은 부스로 돌아가서 다시 빌에게 전화를 건다. 그런데 저 건너에 있는 정비소 사무실에서 빌이 전화를 받는다. 빌은 태연히 음성사서함 연기를 한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다음 양손에 흉기를 들고 천천히 부스로 다가온다. 앤은 소스라치게 놀라 911에 신고하고 무기를 찾아본다. 빌은 부스의 유리창을 망치로 내려친다. 이것저것 뒤지던 앤은 사물함에서 또 다른 시체를 발견한다. 연쇄살인마가 사칭한 진짜 '빌'의 시신이다. 살인마 빌이 유리창을 전부 부수고 부스로 들어온다. 앤은 의자로 빌의 얼굴을 가격하고 빌은 그대로 쓰러진다. 앤은 부스를 나와 도망친다. 그러나 빌이 곧 일어나서 앤을 뒤쫓아온다. 앤은 정비소의 차에 타고 시동을 건다. 하지만 빌이 정비 기계를 작동해 버리고 자동차가 허공에 뜨게 된다. 빌이 칼을 들고 앤에게 다가오던 그때, 한 남자가 빌을 저지하고 몸싸움을 벌인다. 아까 신용카드를 놓고 간 손님이다. 빌은 바닥에 쓰러진다. 앤은 정비 기계를 작동한다. 빌은 내려오는 자동차에 깔려 끔찍하게 사망한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앤과 손님을 비추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등장인물

앤: 인적이 드문 주유소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여대생이다. 앤의 친구: 앤의 첫 출근일에 차로 앤을 주유소까지 데려다준다. 빌: 주유소 직원으로, 앤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떠난다. 손님: 주유하고 다시 차를 타고 떠난다. 그런데 신용카드를 놓고 간다. 나중에 다시 찾으러 주유소로 돌아온다. 노숙자: 앤에게 화장실 열쇠를 요구하고 화장실로 간다. 하지만 나중에 정비소 차 안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빌: 나중에 부스 내 사물함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연쇄살인마가 사칭한 진짜 '빌'이다.

 

결말

공포 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의 작품이다. 보디백은 1993년 개봉한 공포 영화로, 옴니버스 형식을 띠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에피소드는 <보디백>의 1편이다. 2편은 탈모로 고민하던 중년 남성이 탈모약 광고를 보고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3편은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된 야구 선수가 타인의 눈을 이식받은 다음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1편의 주유소 이야기는 '늦은 밤의 외진 주유소'라는 한정된 공간이 주는 공포감이 상당하다. 나라면 아르바이트는커녕 들르지도 못할 것만 같다. 짧고 압축된 스토리라 재미있게 봤다. 참고로 2편 탈모 이야기도 꽤 재미있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교도소장 역을 맡았던 스테이시 키치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더 재미있게 봤다.